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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착형성
    발달심리 2024. 2. 15. 16:13


    애착형성은 어린아이들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고 침팬지와 같은 고등동물에게서도 나타납니다. 이처럼 보편적 특성인 애착이 형성되는 이유와 발달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몇몇 이론적 관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정신분석이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에서 애착은 어린아이가 빨고자 하는 구순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대상과의 사이에서 형성하는 밀접한 관계입니다. 따라서 어린아이에게 편안한 상태에서 젖을 먹여주고, 만족감을 주는 부모의 양육행동은 좋은 애착형성
    의 중요한 요건이 됩니다.
    한 학자는 어린아이의 수유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일은 어린아이의 안정된 애착관계 형성뿐 아니라 크고 나서 어린아이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세계에 대해  느끼는 신뢰감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지발달이론


    인지발달이론의 관점에서 뭘 때 사회적 애착을 형성하는 어린아이의 능력은 전반적인 인지발달과정과 꽤나 관련되어 있습니다. 애착을 형성하기 위해서 어린아이는 우선 애착 대상과 다른 대상을 구별할 수 있는 지각적 변별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안정된 애착관계를 가지기 위해서는 애착대상이 시야에서 사라져도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대상영속성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어린아이의 애착은 아이가 성인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고, 상황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지시하는 내재적 작용모델로서 그 기대를 사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때 형성됩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방을 떠나자 소리 내어 울던 아기가 옆방에서 달래는 암마의 소리를 듣고 울음을 그치는 것은, 엄마가 가까이 있으며 곤 다시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이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소리만 들리고 엄마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린아이는 자신의 내재적 작용모델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다시 울기 시작합니다. 애착형성과정의 한 양상인 어린아이의 낯가림이나 격리불안도 내재적 작용모델에 의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애착발달과정에서 애착이 보통 7~9개월 사이 대상영속성을 가지게 되는 시기와 유사한 기간에 형성되는 것은 애착형성이 전반적인 인지발달과정과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동물행동학적 이론

     
    한 학자는 동물행동학적 이론에서는 애작형성을 종의 보존과 생존에 중요한 가치를 갖는 본능적 반응의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입장에서 이론가들은 어린아이는 미소, 울음, 매달리기처럼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부모의 보살핌과 보호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일련의 유발자극을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으며, 엄마는 이러한 유발자극에 반응하도록 생물학적으로 프로그램화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동물행동학적 관점에서 볼 때 애착형성과정에 있어서 어린아이는 단순히 보살핌을 받는 피동적인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보살핌을 이끌어내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따라서 애착은 엄마와 어린아이 간의 상호적인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기질가설


    애착형성에 관해서 기질가설에서는 애착이 이머니의 양육행동보다는 어린아이의 기질과 밀집하게 관련이 되어있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 접한 상황에서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는 순한 기질의 아이에 비해 격리불안을 강하게 나타내므로 애착형성이 불안정한 것으로 인지되기 쉽습니다. 마찬가지로 더딘 아이는 애착대상을 회피하는 반응행동을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처음 접한 상황에서 실제로 추정하고 있는 것은 애착유형이 아닌 어린아이의 기질이라고 말합니다.
     

    이론의 평가와 종합


    애착형성이론 중 정신분석학적 이론은 수유를 중심으로 하는 어린아이의 욕구충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초기 어린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수유는 중요한 발달적 요인이기는 하지만, 근래에 애착형성 연구에서 이 관점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대리모 실험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태어나자마자 어미로부터 분리된 새끼원숭이들을 165일 동안 두 개의 대리모와 함께 길렀습니다. 하나는 부드러운 고무를 벨벳 천으로 감싼 천 대리모였으며, 다른 하나는 철사로 만든 대리모였습니다.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은 천 대리모에게 젖을 먹게 했으며, 다른 한 집단은 철사 대리모에게 젖을 먹게 하였습니다.
    이 실험과정에서 천 대리모와 철사 대리모의 어느 쪽으로부터 젖을 먹는가와 전혀 관계없이 모든 원숭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천 대리모에 매달려 보냈습니다. 철사 대리모에게서 젖을 먹는 시간에도 몸은 천 대리모에 붙이고 목만 뻗고 있는 모습은 천대리모와의 애착 정도가 꽤나 깊음을 암시합니다.
    원숭이에게 이상한 소리를 내며 움직여서 공포를 유발하는 로봇을 붙여주면, 철사 대리모에게서 젖을 먹는 원숭이를 포함하여 모든 원숭이들은 천 대리모에게로 향했습니다. 일단 이들 새끼원숭이들이 천 대리모에게  몸을 밀착시키면 얼굴에서 공포가 사라지고, 몇 분 후에는 대부분이 무서워하는 로봇에게 다가가 관찰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실험결과를 통해 애착발달의 주요인이 정신분석이론가나 학습이론가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수유욕구의 충족이 아닌 접촉위안이라는 사실울 밝혀냈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비슷한 과정을 관찰한 초기 연구에서는 엄마의 아이에 대한 반응의 민감성과 신속성, 엄마와 아이의 접촉의 양이 애착형성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애착 형성은 확실히 인간 발달의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과정 중에 하나입니다.
    개개인이 외부의 사람들과 강하고 지속적인 정서적 연결을 형성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인 관계, 정서적 건강, 심리적 안정성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로 태어나고부터 몇 년 안에 형성되니 이 시기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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